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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어온 두산건설이 1조원 규모의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두산건설은 4일 이사회를 열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두산중공업의 현물출자, 자산매각 등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이 이날 마련한 방안은 ▦유상증자 4,500억원 ▦두산중공업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5,700억원 현물출자 ▦보유자산 매각 1,500억원 등이다.
이 중 두산중공업이 현물 출자한 HRSG의 경우 보유 현금자산이 4,000억원에 달해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72.74%를 가진 최대주주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총 4,5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3,055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경우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현물출자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상증자에는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을 포함해 오너 일가도 대부분 참여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 밖에 두산건설은 서울 논현동 본사 사옥을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이 6,050억원(2012년 말 기준)에서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부채비율 역시 546%에서 148%로 감소한다.
두산건설이 이처럼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2조원에 달하는 경기도 고양시의 2,700가구 규모 주상복합 '일산 탄현 위브더제니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회사채와 PF대출을 포함한 차입금은 상반기에만도 7,844억원, 올해 전체로는 1조2,83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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