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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 캐디 윌리엄스, 우즈에 인종차별 발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우즈를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그 흑인 멍청이(black arsehole)를 꺼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우즈와 결별하고 애덤 스콧(호주)과 새로 호흡을 맞춘 윌리엄스는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이 우승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행사에서 당시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윌리엄스는 그러나 곧바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에서 열린 연간 캐디 시상식에서 했던 말에 대해 사과한다. 캐디들은 물론 선수들도 기다려온 행사이다 보니 농담이 많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행사가 끝나고 나서야 내 발언이 얼마나 인종주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라며 “우즈와 내 발언 때문에 불쾌했던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썼다. 우즈와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환상의 콤비를 이뤄 메이저 대회 13승을 합작했으나 지난 7월 우즈가 결별을 통보하며 12년간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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