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학업중단숙려제를 여성가족부와 함께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학생 및 학부모에게 Wee센터 클래스(학교에 설치된 학생생활지원단),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의 외부전문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게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숙려 기간에 학생들은 개인 및 집단 상담을 받거나 심리검사 등 학업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또 학업중단 이후 겪게 될 삶의 변화를 안내 받고 여가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지원하는 두드림존과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의 정보도 제공 받는다.
지난해 학교부적응ㆍ질병ㆍ유학ㆍ이민 등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은 초등학생 1만181명, 중학생 1만6,320명, 고등학생 3만 4,091명이다. 자퇴를 신청한 고등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1만7,548명은 학교 부적응 때문에 학교를 떠났다. 이렇게 학교를 그만 두는 학생 들 중에는 학교 밖의 생활에 대한 이해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자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에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했더니 학업 중단으로 상담을 한 학생 2,073명 중 369명(17.8%)이 자퇴의사를 철회했다"며 "숙려제 시행으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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