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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각종 지역경제 지표 ‘흐림’…수출 10%대 감소, 어음부도율도 전국 최고

부산의 지역경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ㆍ입 실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부산본부세관 및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우선 부산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무려 10%나 감소한 10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수입은 7% 줄어든 10억5,100만 달러를 보였다. 특히 지역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화학제품 가운데 철강제품, 선박, 기계류 등의 주 력품 수출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동(18%), 일본(17%), 동남아(6%), 중국(5%)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경기둔화 및 내수부진으로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실적도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직접소비재 (12.4%), 원료 (30.3%), 광물 (18.4%), 연료 (12.7%), 기계류와 정밀기기(17%) 등의 감소세가 컸다.



부산지역 기업들의 어음부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지역 경기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지역 어음부도율은 0.52%로 전국평균인 0.13%와 지방평균 0.29%, 광역시 평균인 0.3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제조업 및 도·소매업이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두 배나 증가했다. 반면 주요 업종별 부도금액 비중은 제조업(88.1%), 도·소매업(4.2%), 건설업(2.4%) 등의 순으로 제조업들의 부도가 전체 어음 부도율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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