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선에 뛰어든 젊은이 10명 중 7명은 취업을 위해서 ‘열정만 있으면 적은 월급만 줘도 된다’는 이른바 ‘열정페이’도 기꺼이 감수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포털 알바천국은 20·30대 구직자 1,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턴 열정페이 현황’에서 응답자의 65.2%가 인턴근무 시 보수가 적고 일이 힘들어도 기꺼이 참아야 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취업을 위해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을 감수하는 이유로는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 생각해서’(55.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 ‘취업난시대에 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함’(22.5%), △3위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17.4%), △4위 ‘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4.5%)순이었다.
특히 30대(54.8%)보다 취업의 문턱에서 있는는 20대 (67.7%)가 열정페이에 동의하는 경향이 컸다.
인턴열정페이에 반대한 419명은 그 이유로 절반 이상인 65.7%가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를 1위로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회사도 갈 곳 많음’과 ‘계속 두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가 14.9%, 14.1%의 비슷한 수치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되도록 쉬운 일을 하고 싶어서’는 5.3%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특히 ‘인턴, 견습생 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서’라는 의견에 ‘남성’(58.3%)보다 ‘여성’(67.6%)의 목소리가 더 강하게 나타났고, 반대로 ‘계속 두면 나를 무시할 것 같아서’란 의견에는 여성(11.9%)보다 남성(18.0%)의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열정페이’와 불법파견 등 취약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감독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