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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 얼어 죽었다”

한국고전번역원, 절기 대한에 얽힌 역사이야기 소개

20일은 절기상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다. 하지만 ‘대한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등의 속담처럼 보통 대한보다는 소한을 즈음해 더 큰 추위가 온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역사 문헌을 들여다보면 대한이 소한보다 덜 춥다는 속담을 일부 입증한다”며 문헌에 등장하는 날씨 이야기를 소개했다.

중종실록(1516년 12월 7일)에는 “날이 따뜻하여 얼음을 저장할 수 없다. 인사(人事)가 아래서 감응되면 천변(天變)이 위에서 일게 되는 법인데 조정의 기강이 해이해져서 그런가 한다”고 걱정하는 중종에게 신하 정광필이 “대한 때가 되었는데 한기(寒氣)가 대단치 않아 아침마다 안개가 봄 같으니 신 등이 우려됨을 견딜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경종실록(1721년 12월 6일)에도 “이제 대한이 막 닥쳤으니 때가 마땅히 추워야 할 것인데 땅에 한 점의 눈이 없고 강에는 두꺼운 얼음이 없습니다”며 이상 고온을 우려하는 내용이 나온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속담으로 따지면 대한은 추위에서 소한에 기를 펴지 못한다”면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일성록, 개인 문집 등 역사문헌을 검색한 결과 대한에 관한 기록이 492건으로 소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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