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이날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을 관람하는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국민, 그리고 박근혜 정부를 위해서라도 문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모두에게 부담주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문 후보자가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서 의원은 “문 후보자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전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겸손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런 게 별로 눈에 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이어서 (일이) 잘못되면 전부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다음에는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서실장이 전부 책임을 지면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가게 되는 만큼 인사시스템의 총책임을 비서실장이 맡아야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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