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착공 실적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주택건축 허가 실적은 1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 건수가 54만6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1.7% 늘어 석달만에 증가세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치는 시장전문기관들의 예측치인 56만채에는 다소 못미치는 것이다.
7월중 단독주택 착공실적은 43만2,000채로 4.2% 감소한 반면 다가구주택은 32.6% 급등한 11만4,000채로 집계돼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건설이 지표호전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중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56만5,000채로 전월에 비해 1.1% 감소하면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착공 실적이 감소세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높은 실업률과 차압주택 물량의 공급 압박 등으로 인해 주택건설 경기가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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