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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가방' 日에 밀수출하려다 '덜미'

스페셜 A급 짝퉁가방 4,000여점<br>관세청 "판매가액만 40억원 규모"

‘짝퉁’ 제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위조업자들이 4,000점이 넘는 가짜 명품가방을 일본에 수출하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이들이 제조한 가방은 ‘짝퉁’ 중에서도 스페셜 A급으로 불리는 SA급으로 판매가액만 40억원 규모에 이른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12일 ‘짝퉁’ 루이비통 가방 4,300여점, 40억원 상당을 일본에 밀수출한 혐의로 밀수출 총책인 주모씨와 제조책ㆍ운반책ㆍ수출판매책 등 일명 ‘응암동파’ 일당 5명을 적발하고 상표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주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시 면목동 소재의 가방제조공장에서 만들어낸 위조 명품 브랜드 가방 등을 서울 응암동 소재 비밀창고에 보관해오면서 수출용 박스에 포장작업을 한 후 다른 정상적인 수출품 컨테이너 사이에 ‘알박기’ 수법으로 적재해 밀수출하려다 적발됐다. 이들은 이미 2회에 걸쳐 밀수출에 성공한 후 일본 오사카 등지에서 판매해왔으며 세번째 밀수출 시도에서 세관의 잠복추적에 적발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가명을 사용해왔으며 우리 세관뿐만 아니라 일본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도록 가명의 수출자를 통해 국제특급우편으로 위조상품을 수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세관의 한 관계자는 “2007년 체결한 한ㆍ중ㆍ일 위조상품 밀수적발 정보교환 프로젝트에 따라 외국세관과의 긴밀한 정보교환을 통해 적발하게 됐다”며 “조직적인 짝퉁 밀수출입에 대해 외국세관과의 활발한 정보교환과 국제공조를 강화해 위조상품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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