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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혐의 '선박왕' 권혁 회장 소환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것"

9,000억원대의 탈세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25일 오후 검찰에 소환된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9,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함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권 회장은 탈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어 비자금조성 의혹과 보험사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며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이날 소환된 권 회장을 불러 탈세혐의를 추궁했다. 검찰은 탈세의혹과 더불어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와의 선박 거래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거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조사했다. 아울러 시도상선이 대형 보험업체와 손해보험계약을 맺으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또는 귀가 후 재소환 여부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사업을 펼치면서도 탈세를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서류상 회사를 등록하고 9,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권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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