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태석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부산 사람 이태석 음악회’가 지난 27일 대연동 문화회관에서 기념사업회 후원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오충근 교수(고신대)가 지휘하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속에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 출신의 소프라노 박은주를 비롯해 하윤지, 강학윤, 전병호, 박대용 성악가가 아름다운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열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 신부 작곡의 <묵상>을 편곡, 연주해 음악으로 그를 다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고 추모 동영상 상영으로 다시 한번 음악회의 뜻을 되새겼다. 부산광역시, 부산은행의 후원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음악회 출연 음악인 상당수가 출연료를 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고인의 선행을 이어나갔다.
이장호 이사장(BS금융그룹 회장)은 “자신을 비우고 쏟아냈음에도 눈을 감는 순간까지 놓지 않으려 했던 신부님의 헌신적인 사랑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마르지 않는 감동으로 많은 이들을 적시고 있.다”며 “한 사람이 고독하게 꾸었던 꿈은 수많은 난관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단지, 꿈으로서 끝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 꿈을 만인(萬人)이 함께 꾸어 나간다면, 그 분이 그려왔던 꿈은 곧, 현실이 되어 우리와 함께, 우리 사회가 함께 호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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