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은 6일(현지시간) 정부가 전날 리우 시 북부의 콤플레소 다 마레(Complexo da Mare) 빈민가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병력은 육·해군 2,500명과 경찰을 합쳐 2,700명으로 알려졌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군의 빈민가 주둔이 월드컵 안전대책의 하나로 이루어졌으며, 7월31일까지 병력이 주둔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1∼30일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 1,300여 명을 동원해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에서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였다.
이 작전으로 범죄조직원 16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체포됐다. 100여정의 총기와 2,200여개 실탄,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은 파라과이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13만명이 거주하는 콤플레소 다 마레 빈민가는 리우 시에서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2011년부터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리우 시에서만 39곳의 빈민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월드컵이 계속되는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무인기를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공군은 이를 위해 이스라엘 엘비트 시스템스(ES) 사가 제작한 ‘헤르메스(Hermes) 900’ 무인기를 구매했다. 연방경찰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가 제작한 ‘헤론’(Heron) 무인기를 월드컵 기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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