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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앞지른 지방대 취업률

눈높이 낮춰 중기 취업 늘어

올 55.1%>54.3% 첫 추월

4년제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지방대학 졸업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주요 공시 항목 26개를 대학정보 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비(非)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5.1%로 수도권 대학(54.3%)을 앞섰다. 지방 대학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는 취업률이 85.9%에 달해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8.6%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했고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 하는 반면 지방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면서 수도권 대학 취업률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57만3,000원으로 국가장학금 확충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4만4,000원(20.9%)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 167개교의 올해 1학기와 지난해 2학기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43만4,700명으로 전년보다 9,200명 늘었다.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447만3,000원이었다. 이어 울산과기대(4,560만8,000원), 차의과대(4,418만6,000원), 서울대(4,161만4,000원), 광주가톨릭대(3,191만4,000원) 등의 순을 보였다.

이 밖에 2013회계연도 결산 총액은 31조9,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세대(1조9,571억원), 서울대(1조7,760억원), 고려대(1조525억원) 등 3개교는 결산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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