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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프라이드 기업' 해외서 잇단 대박

지원센터서 제품 홍보 3D영상 제작·디자인 개발 도왔더니…

성장 가능성 큰 中企 53곳 선정… 해외 네트워크 등 집중 지원

대학생 서포터즈 활용도 효과… 출시 1주 만에 20만弗 수출까지

"2017년까지 매출액 2조 목표"

경동산업의 신제품인 자동차 와이퍼 포장디자인 개발을 위해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와 경동산업 관계자, 디자인 서포터즈가 함께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자동차 선바이저를 생산하는 경북 청도의 자동차부품기업인 경동산업. 이 회사는 최근 주력 제품 외에 자동차 와이퍼 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제품 출시 1주일 만에 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주력제품도 아니고 신규 제품으로 단시일내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것은 이례적이다. 무명의 회사가 해외시장서 주목받게 된 것은 경북PRIDE(프라이드)상품지원센터의 역할이 컸다. 경북도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PRIDE상품(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는 곳이 프라이드상품지원센터다.

센터는 프라이드 기업으로 선정되면 제품디자인이나 3D홍보영상 제작,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실제 센터는 경동산업이 개발한 와이퍼 포장에 디자인을 접목하면 시장에서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 우수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을 선발, 서포터즈로 구성하고 와이퍼 포장 디자인 개발을 위해 밀착 지원했다.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주효해 수출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

디자인 서포터즈는 산업용 펌프 생산기업인 그린텍의 상품로고(BI)와 회사로고(CI)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린텍은 이라크 등에 수출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가 보증하는 프라이드 기업이 육성 전담기관인 프라이드상품지원센터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산업과 그린텍을 포함,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53개 프라이드 상품 및 기업이 지정돼 있다. 센터가 지원하는 3D 영상제작의 경우 기업들로부터 제작 요구가 쇄도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3D 모델링을 통해 제품의 내부 구석구석까지 완벽한 3D 구현이 가능함에 따라 실제 제품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제작된 3D 영상은 해외박람회와 바이어 미팅, 제품 문의 응대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세계 36개국, 47명의 해외 네트워크 인력들이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해외 네트워크 지원사업도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36개국에 흩어져있는 해외 네트워크 인력들이 시장 및 경쟁사 조사, 잠재바이어 리스트 발굴 등 최신 알짜정보를 제공해 프라이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올해만 이 사업을 통해 21개국, 32건의 해외 시장조사를 실시했고 721만 달러의 수출계약도 성사시켰다.

센터의 다양한 지원사업 덕에 프라이드 기업들은 지난해 1조2,475억원의 매출과 35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각각 12%, 6% 성장했다. 경북도와 센터는 2017년까지 프라이드 기업의 매출액을 2조, 수출액을 700만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프라이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지역의 중소기업이 경북경제에 든든한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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