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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복귀하면 대표직 내놓겠다"

지도부 교체론에 승부수<br>정책쇄신 연찬회장 격론 벌어져<br>"너무 이르다" 친박계는 부정적

2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홀로 앉아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오대근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지도부 교체론'에 대해 정면돌파의 승부수를 던졌다. 홍 대표는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그렇게 결정된다면 나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정지시키는 당헌∙당규를 개정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지난 7∙4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세력 없는 당 대표 흔들기'가 있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일부에서는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공직 30년간 자리에 연연해 소신을 꺾거나 직무수행을 주저한 적이 없다"며 "쇄신 연찬회 주도는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맡기고 여러분의 뜻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자리를 떠났다. 지도부 교체 여부와 더불어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을 포함한 정책쇄신 방향을 토론할 예정이었던 쇄신 연찬회는 홍 대표의 '승부수'로 지도부 교체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다. 홍 대표 사퇴와 박 전 대표 체제 출범이 연관성을 가지는 만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당초 당내에서 거론됐던 안은 지도부 교체 후 박 전 대표 체제 출범과 지도부를 유지하되 공천권 분리, 현지도부 체제 유지 등 세 가지 방안이었다. 홍 대표 사퇴를 주장해온 정두언 의원은 "지도부가 사퇴한 후 한나라당이 할 일을 모색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는 당 기조의 대전환이 가능하지도 않고 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지도부 사퇴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새로운 체제가 최선"이라며 지도부 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 전 대표는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신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대표가 됐는데 본인에게 직접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언론을 통해 흔드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 친박계는 박 전 대표 체제가 전면에 나서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도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1일 인덕대 청년창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쇄신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정치쇄신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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