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일 고려대 화학과 명예교수 연구팀이 고온 유기 강자성체 합성법 개발에 성공했다.
진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반자성체인 유기 디스코틱 액정화합물을 '주인'으로 사용하고 상자성체인 철-프탈로시아닌 착물을 '손님' 화합물로 이용한 유기 복합재료가 실온은 물론 고온까지 넓은 온도 구간에서 강자성체 성질을 보여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온 또는 고온 유기 강자성체 개발은 많은 과학자들의 꿈이었으나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없었다.
가공이 쉬운 고온 유기 강자성체 개발은 자석과 같은 고전적 이용부터 정보 저장 및 전달에 이르는 현대 및 미래기술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반도체 소자의 한계를 극복한 스핀FET 등에 응용 가능하며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진 교수가 고려대 화학과 연구진인 권영완 박사와 최동훈 교수, 이창훈 조선대 교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분소의 고의관 박사, 그리고 이브스 헨리 기어츠 벨기에 브뤼셀대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논문의 한 심사위원은 이 연구가 틀림없이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열어 많은 응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극찬했으며 게재 학술지도 이 연구의 중요성을 지난 18일자 머티리얼스뷰 웹페이지(www.materialsviews.com)을 통해 전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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