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 장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한다.
청와대는 20일 브리핑에서 "장병 본인이 원할 때 개인 휴가를 연장해 특별휴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박 대통령은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하는 등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장병 전원에게 특별휴가를 준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불구하고 장병들이 보여준 전우애와 애국심에 큰 감동을 받았고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장병들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등 무력도발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장병들에게 특별휴가를 허락한 것은 우리 군의 안보태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내수경기 진작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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