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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한류의 새로운 블루 콘텐츠로"

강열우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장<br>라스베이거스에선 비즈니스 행사<br>마술 활용 새 관광상품 개발 가능해<br>전용 공연장 건립 등 대중화 힘쓸 것


"마술이 한류의 '블루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축제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8월2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막하는 '2012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인 강열우(사진) 부산예술대 교수는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술 쇼가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잡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마술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지난 7년간 쌓아온 축제 노하우를 활용해 마술 전용 공연관 건립 등 마술의 대중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의 마술 쇼인 이번 축제에는 미술작품을 소재로 한 마술의 대가 제롬 뮈렛(프랑스), 비둘기로 환상적인 마술 쇼를 펼치는 제임스 디메로(캐나다), 이야기가 있는 마술의 대가 대니 콜(캐나다) 등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개막일인 8월2일 최현우가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매직 쇼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마술사들이 5일까지 '나이트 갈라쇼'를 통해 환상적인 마술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14일 런던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FISM) 주최 세계 마술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첫 그랑프리를 차지한 유호진, 작품상에 빛나는 김태원, 발명 부문 수상 및 제너럴 부문 2위를 차지한 하원근 등이 참가한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대회에 참여하는 국가가 다양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ㆍ일본 등이 해외 참가국의 전부였지만 올해에는 중국ㆍ일본은 물론 대만ㆍ말레이시아ㆍ미국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지난 10년간 한국의 마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마술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마술사 이은결씨가 2003년 라스베이거스 세계 매직 세미나에서 황금사자상(그랑프리)을 수상하면서부터. 이후 유호진ㆍ하원근 등 우리 마술사들이 세계 마술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자 애릭 에스윈 세계마술연맹 명예회장은 "세계 마술계의 얼굴은 한국"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강 위원장은 "유럽이 독주하던 세계 마술계에 휘몰아친 한국 마술사들의 돌풍에는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부산 국제매직페스티벌의 힘도 컸다"며 "우리 젊은 마술사들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매직페스티벌인데 치열한 경쟁에서 우승하려고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등 피나는 노력이 축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인들이 프로 마술사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명인 렉처', 세계적 사진작가인 자크리 벨라미의 특별사진전, 마술 도구를 관람ㆍ구매할 수 있는 매직 딜러 부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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