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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80억달러(8조7,0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사업의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으로 121억6,000만달러(13조원)의 자원외교 성과를 올렸다. 카자흐스탄을 공식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5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잠빌 석유광구 및 아티라우 석유화학사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80억달러에 달하는 두 사업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중앙아시아의 단일국가에서 행하는 자원개발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전력(35%), 삼성물산(3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25%)와 카작무스(5%)가 참여한다. 이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의 관련법이 개정되더라도 본계약의 효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투자 이후 수익배분 방식의 민자발전은 해당국이 구매계약 등 안정적인 사업을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전력수요와 조세제도가 바뀌더라도 새로운 조세부담을 지지 않는 내용 등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LG화학과 카자흐스탄석유화학(KPI)은 이날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했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ㆍLG화학 등은 KPI의 모회사인 UCC와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코오롱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CNG충전소 100기 설립계약을 체결했고 대덕연구단지는 기술협력센터 설립ㆍ운영 협약서, 전자통신연구원ㆍ에너지기술연구원ㆍ생명과학연구원 등은 인적ㆍ정보교류 등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고 해외자원개발 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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