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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그의 오랜 '경제 브레인'인 제이슨 퍼먼(42ㆍ사진) 국가경제회의(NEC) 수석 부의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자리를 지켜온 앨런 크루거 CEA 위원장은 사임 후 프린스턴대 교수로 복귀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크루거 위원장이 올 가을 학기부터 강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후임으로 퍼먼 부의장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퍼먼 부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에 몸담았다가 2008년 오바마 선거 캠프에 합류, 2009년부터는 NEC에서 일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부양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2009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재임명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도 퍼먼 부의장이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정부의 '실세'로 통하는 그가 NEC에 들어가면서 기관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며 그가 CEA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최근 NEC에 밀려 있던 CEA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내각 구성원으로 고용을 포함한 각종 경제지표를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경제현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오바마 정권에서는 첫 의장직을 맡은 크리스티나 로머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부터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대 교수,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까지 역대 의장들이 모두 학계에서 임명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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