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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베어스턴스 회장 회사 위기속 골프·게임

WSJ, 위기관리 경영 허점 비판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위기에 빠졌을 때 73세의 고령인 제임스 케인(사진) 회장은 골프를 치거나 게임에 열중하는 등 배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제임스 케인 회장이 지난 6~8월의 상당 시간을 유흥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베어스턴스가 운용하던 2개의 헤지펀드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 부실 여파로 파산하는 등 설립 84년만에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던 때다. 신문에 따르면 케인 회장은 헤지 펀드의 투자자들이 투자금 인출 요구가 빗발칠 때 휴대폰 등 회사와 접촉할 어떤 수단도 없이 네쉬빌에서 브릿지 게임을 즐겼다. 한창 신용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열렸던 컨퍼런스 콜 때는 인사말만 남긴 채 자리를 비워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실제 케인 회장은 지난 7월 법정 근무일인 21일 가운데 무려 10일을 사무실 밖에서 게임이나 골프를 하면서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신용 위기가 불거지자 휴가를 반납하고 위기 진화에 나섰던 제임스 디몬 JP모간 체이스 회장이나 리처드 풀드 리만브라더스 회장을 케인 회장과 비교하면서 베어스턴스가 '위기 관리 경영'에서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케인 회장은 그의 후계자로 지목돼 왔던 워런 스픽터 사장이 지난 8월 헤지 펀드 파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다음 날에도 골프를 즐기는 등 후안무치한 행동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헤지펀드의 고객이자 케인 회장과 골프를 즐기는 사이인 존 안젤로는 "그에게 골프는 일종의 현실 도피와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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