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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사업 홍보 광고인 ‘대한늬우스’에 출연해 논란이 된 개그우먼 양희성(사진)이 라디오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6일 전파를 탄 CBS FM의 시사풍자 프로그램 ‘뉴스야 놀자’에 출연한 양희성은 라디오 오프닝을 통해 “안녕하세요 회초리를 피하고 싶은 여자 양희승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속사로부터 정부의 공익광고라고 들었고 형식도 ‘대한늬우스’인줄 몰랐다”며 “막상 촬영장에 도착해 대본을 받아보니 4대강 관련 광고여서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공동 DJ인 노정렬이 “그러면 못하겠다고 해야 되지 않냐”고 묻자 양희성은 “"기획사 규정상 특별히 미풍양속에 저촉되는 등 큰 사안이 아니면 촬영에 임한다고 돼 있어 반신반의하며 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며 “청취자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2009 대한늬우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정부의 홍보 광고다. 1분 30초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KBS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의 형식을 차용, ‘가족여행’과 ‘목욕물’ 편 등 총 2편으로 구성됐다. 양희성은 스케줄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게 된 ‘대화가 필요해’의 실제 출연자였던 신봉선을 대신해 장동민, 김대희와 함께 '대한늬우스’에 출연했다. ‘대한늬우스’는 지난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을 통해 상영되고 있으나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정부 정책의 일방적인 홍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상영극장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출연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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