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2013년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의 소득이 48만1,098달러(약 4억9,800만원)로 전년(60만8,611달러)보다 2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세금으로 내야하는 금액은 소득의 20.4%에 해당하는 9만8,169달러(약 1억1,70만원)이다.
오바마 부부의 지난해 수입은 오바마가 초선 상원의원을 지내던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이 줄어든 데는 저술활동은 받은 출판물 수입 감소가 한 몫했다. 출판물 수입은 2012년 27만3,739달러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1만6,180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입안한 정책의 결과 고소득층에 대한 실효세율이 올라간 점도 실질 소득을 줄어들게 한 원인이다.
수입이 줄면서 기부액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오바마의 기부액은 5만9,251달러로 전년(15만 3,4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총 소득은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였던 2009년 550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당시 낸 세금만도 180만 달러로 지난해 총소득의 3배에 달한다.
한편, 조 바이든 부통령은 같은 기간 40만7,009달러(약 4억2,166만원)의 수입을 올려 전년(38만5,072달러)보다 소득이 소폭 증가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중 9만6,378달러(약 9,984만원)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