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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12월 초부터 철시에 들어갔던 분양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사실상 파장 분위기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는 당첨자 발표 5곳, 당첨자 계약 8곳만 예정돼 있다. 겨울 비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은 긴 동면에 들어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2월 이후에야 신규 분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택ㆍ부동산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신규 아파트 분양이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부동산써브가 지난달말까지 아파트 공급량을 분석할 결과 올해 전국 403개 사업장에서 모두 20만2,553가구가 일반 분양돼 이명박 정부 임기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극도로 위축된 수도권 보다 지방 분양물량이 2배 이상 많았던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수도권은 5만8,921가구가 공급된 반면 지방은 14만3,632가구에 달했다. 분양성적 역시 지방은 호조를 보인 반면 수도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방 아파트의 청약 순위 내 마감 비율은 81.76%로 최근 5년래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반면 수도권은 18.24%에 그쳤다.
내년 시장 전망은 대체적으로 어둡다. 지방의 경우 2011~2012년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시적인 입주지연 및 미입주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취득세 감면 연장ㆍ분양가 상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활성화 및 건설경기 부양책을 이른 시일 내에 내놓아 얼어붙은 주택ㆍ부동산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어 줄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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