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자들 사이에서도 자녀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개인교사에게 시간당 1,000달러가 훌쩍 넘는 고액 과외비는 물론, 주택자동차 등을 제공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슈퍼리치들의 사교육 실태를 소개했다.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석사학위 받은 너새니얼 해넌(33)은 한때 미국 워싱턴의 고등학교 교사였으나 이제는 고액 과외선생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받는 시간당 수업료는 1,250달러(약 130만원). 고객들은 백만장자 이상 슈퍼리치들이다.
고소득자들이 사교육에 아낌없이 돈을 쓰면서 시장도 커졌다. 사교육 중개업체 튜터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매출이 올 들어 지난해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아담 칼러 대표는 "부자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개인교사에 한 해에 10만달러 정도 쓰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통 전일제개인교사들의 연봉은 10만달러에 육박하며 경우에 따라 40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연봉 외에 주택·자동차를 제공하기도 하고 슈퍼리치 가족들의 여행에 동행해 개인교습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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