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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FRB 베이지북 美 경기진단 촉각

이번 주 국제경제의 주요 이슈는 확장일로에 있는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이다. 아일랜드는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과감한 긴축예산안 통과 등으로 구제금융 수용 요구를 일축하고 있지만 유로존 내부에서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이 외부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아일랜드 등 유럽 곳곳에서 긴축 반대 시위가 벌여져 각국 정부가 정치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점도 재정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시장은 유럽 주요 지도자들의 발언에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은 연이어 최고치를 갈아치울 공산이 커지고 있다. 현재 유로당 1.32달러 대까지 떨어진 유로화는 앞으로도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 1.20달러 선까지 추락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3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다시 부상한 점도 글로벌 경제의 큰 불안거리이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중국의 모호한 태도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반도 리스크는 특히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달러 흐름을 다시 강세로 돌려 놓았다. 글로벌 환율갈등이 일단 봉합된 상황에서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하면서 미국이 어떠한 대응책을 마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일 공개하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에 어떠한 진단을 내릴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서 FRB는 올해와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1일에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금융권의 신용제한 등을 통해 경기조절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경기조절 수위에 영향을 끼치는 제조업 지수가 주목을 끄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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