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의 블루몬스터 코스(파72·7,481야드)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 상금 900만달러·우승 상금 153만달러)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8개의 버디를 몰아쳤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전날까지 5오버파 공동 25위에 머물던 우즈는 단숨에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4언더파 단독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와는 3타차.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헌터 메이핸(미국)이 2언더파 공동 2위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기록, 허리 통증에 발목 잡히는듯 했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1타만 잃으며 나아지는가 싶더니 셋째 날 버디 행진으로 역전 우승 희망까지 살려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우즈는 2라운드 4번홀(파3)에서 나온 28m짜리 버디가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이 버디 퍼트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온 최장거리 퍼트 성공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그렉 찰머스의 22.5m. 기세가 올랐는지 3라운드에서는 5·7·11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가며 우승권에 진입하게 됐다. 경기 후 우즈는 "초반부터 샷이 괜찮았고 퍼트도 잘 들어간 편이었다"면서도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경기를 할수록 조금씩 더해지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우즈는 직전 대회인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허리 통증 탓에 기권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6위 아래로 떨어지면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애덤 스콧(호주)은 김형성과 같이 4오버파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3오버파 공동 19위에 그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로 단독 2위. 16언더파 단독선두인 체선 해들리(미국)와는 불과 1타차다. 양용은(KB금융그룹)은 7언더파 공동 34위, 노승열(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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