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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 궤도에 오른다. 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그 동안 북항재개발 지구내 상부시설에 대한 사업자 선정 무산 등으로 난항을 겪어온 북항재개발 사업이 최근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나서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 내 유치시설용지 개발사업자 공모 마감을 앞두고 전격 단독 참가신청을 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GS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STX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모사업 대상은 북항재개발사업 지역 152만㎡ 가운데 공공시설 용지를 제외한 복합도심 9만9,000㎡와 정보기술(IT)ㆍ영상ㆍ전시 지구 6만㎡, 민간제안 지구 1만6,000㎡ 로 GS컨소시엄측은 저탄소 녹색성장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전문가들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 제출된 사업계획서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오는 18일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통보할 예정이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이와 함께 지구 내 마리나 개발 부지에 추진중인 세계적 마리나 시설의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마리나 개발 운영 기업인 싱가폴의 SUTL그룹은 지난 3일 부산 북항 재개발 지구내 마리나 시설 및 운영 사업에 관한 제안서를 부산항만공사 측에 제출했다. SUTL그룹은 200척 규모의 계류장과 부대 편의시설을 포함한 월드클래스 마리나 시설을 2014년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서를 제출한 SUTL은 볼보 오션 레이스(VOR) 등 세계 주요 대회 유치 능력과 세계 11개국에서 21개 마리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아시아 베스트 싱가포르 ‘ONE 15’ 마리나 개발 및 운영 5 골드 앵커 인증의 월드 클래스 마리나 등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SUTL그룹은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중구 중앙동 15-8대 일원)에 6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BOT 방식으로 마리나 시설을 건립하게 되며, 외자 유치에 따른 마리나 시설 건립과 운영은 국내의 첫 사례가 될 것이다. 부산항만공사측은 선진 마리나 운영사인 STUL그룹 유치를 통해 국제 인증 요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해양스포츠와 관련된 세계 주요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SUTL의 참여로 건설 중심이었던 기존의 국내 마리나 개발 과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운영 중심의 마리나 개발이 가능해졌다”면서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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