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스포츠 전문 매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브라질과 멕시코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열린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 구역을 찍은 것인데, 한 여성이 휠체어 앞에 일어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휠체어가 해당 여성의 것인지, 해당 여성이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신체장애를 지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FIFA는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경기장에 모두 휠체어 구역을 마련하고, 조별리그 경기 기준으로 3등급 좌석과 같은 90달러(약 9만1000원)의 가격을 매겼다.
축구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을 중시하는 FIFA의 기본 방침이 반영된 가격이지만 175달러(약 17만8000원) 짜리 1등급석, 135달러(약 13만7000원) 짜리 2등급석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되다 보니 장애인으로 위장할 유인이 될 수 있다.
FIFA 관계자는 “누군가 휠체어를 타고 와서는 벌떡 일어난다면 기적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고 그건 그냥 사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휠체어 구역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면 장애에 대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입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