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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못가 아쉽지만 일할수 있어 감사"

■ 단백질 의약품 생산 '셀트리온' 직원들

셀트리온 직원들이 추석연휴를 앞둔 1일 의약품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1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종합생명공학 회사인 ㈜셀트리온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직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는 추석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감이 밀려 직원 모두 연휴를 반납했기 때문이다. 생산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새내기 사원 김민정(25)씨는 "추석연휴 때 남들처럼 쉬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세계적인 경제불황 상황에서 바쁘게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죠"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연휴 때 고향을 찾아 모처럼 부모ㆍ형제를 만나 쌓인 정을 나누고 싶지만 바쁜 연구 일정 때문에 포기했다"면서 "연휴가 끝난 뒤 대체 휴가를 내서 찾아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연욱(30) 생산팀 대리는"남들이 다 쉬는 추석연휴 때 함께 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멀리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고 싶지만 이번 추석 인사는 전화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직원은 모두 360명으로 이 중 약 45%가 석ㆍ박사다. 생산 인력은 전체 인력의 약 30%에 해당되며 절반 이상이 연구소와 생산라인에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 생산라인의 직원들은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외국 고객사와 이미 약속한 납품 기일을 맞추거나 연구 일정 때문에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햇빛도 들지 않는 무균시스템 공장에서 방진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형기(45) 수석 부사장은 "현재와 같은 생산 성공률과 진행 상황을 볼 때 올 예상 매출액 1,4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의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명절연휴도 잊고 지내는 직원들과 회사가 있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산업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 역시 희망찬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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