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25명을 대상으로 '가장 경쟁에서 뒤처지는 자소서 유형'을 조사한 결과 '베끼거나 짜깁기한 티가 나는 유형'이 19.5%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잘 쓴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인턴 경험을 저렇게 구성해서 넣으니깐 더 설득력이 있구나'라는 식의 구성에 대한 참고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 사람의 경험과 일화까지 그대로 베껴서 순서만 바꿔서 제출하는 것은 휴지통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다고 취업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원직무와 무관한 내용이 담긴 유형'도 16%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차별성이 없고 남들과 똑같은 자기소개서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지원자가 회사와 해당 직무에서 어떤 역할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추상적인 내용만 늘어놓은 유형'(12.7%)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기소개서로 꼽혔다.
'A사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등 지원자 본인의 강점과 열정을 쏟아 붓기에도 분량이 부족한데, 회사 업계 현황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이미 기업 인사담당자가 훨씬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니, 지원자는 구체적인 실제 경험을 근거로 입사 의지를 밝히는 것이 좋다.
'군더더기가 많고 산만한 유형'(9.9%)도 피해야 한다. 이 말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파악이 안 되거나 항목별로 일관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난 후에 읽고 또 읽어서 수정하면 이 부분은 많이 개선할 수 있다. 또 '거창하게 꾸며낸 유형'(9.4%), '열정 및 비전이 느껴지지 않는 유형'(9.2%), '기업명을 잘못 기재한 유형'(7.1%), '일관성 없는 내용을 늘어놓은 유형'(6.6%), '편집 등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유형'(4.9%), '오·탈자 등 틀린 맞춤법이 많은 유형'(4.7%)의 자기소개서도 인사담당자들은 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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