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뉴메리커블 채권 수요가 많아 당초 계획했던 60억유로보다 25억달러 늘린 85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23일 발행한다고 전했다. 이 채권은 신용평가사 무디스 기준 투자적격 등급에서 3단계 아래인 Ba3 등급으로 연이율은 5~6.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메리커블은 프랑스 2위 이동통신사 SFR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 뉴메리커블의 모회사로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케이블·통신회사 알티스는 이달 초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 산하 프랑스 2위 이동통신사인 SFR를 17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이번 채권 발행이 성공할 경우 지난해 9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발행규모 65억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정크본드 발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정크본드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 은행들이 재정위기 이후 대출을 줄이자 기업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투자자들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고 수익률이 낮은 국채 대신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발행규모도 커지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유럽 정크본드 발행물량의 75% 이상이 5,000만유로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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