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감동 다시 한번=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체 20개 종목 중 보치아ㆍ양궁 등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로 종합 1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런던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뿐이다. 한국은 1968년 제3회 텔아비브(이스라엘) 대회부터 참가해왔으며 1988년 서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40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던 게 최고 성적이다.
사격에서 이윤리와 전영준ㆍ이지석 등으로부터 금메달 3개가 기대된다. 보치아 대표팀은 7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수영 남자 50m 배영 장애 3등급의 민병언, 지적장애 수영의 조원상 등도 금메달 후보다. 이 밖에 탁구와 휠체어 펜싱, 휠체어 육상 등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춘배 선수단장은 "선수들은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200일 넘게 눈물과 땀과 열정을 쏟았다. 목표 이상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골볼ㆍ보치아(?)=패럴림픽에는 생소한 종목도 여럿 있다. 시각 장애 선수들이 상대 골문에 공을 굴려 넣는 골볼은 절대 청각과 강철 체력을 요구한다.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가로 9m, 세로 18m 코트에서 상대 골문에 더 많이 공을 넣는 쪽이 이긴다. 골문은 두 진영 엔드라인 전체다. 공의 위치를 청각으로 파악해야 하고 경기 내내 육탄방어를 해야 한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등 중증 장애 선수들이 출전한다. 구슬치기와 비슷해 가로 6m, 세로 12.5m의 코트에서 표적이 되는 공을 던지고서 그 공에 더 가까운 곳에 자기 공을 많이 배치하는 쪽이 이긴다. 자기 공을 보호하거나 상대 공의 접근을 차단하는 전략과 상대 공을 쳐내는 기술이 활용된다.
휠체어 테니스가 투 바운드까지 허용하는 등 종목별로 장애 유형에 따라 약간의 배려 규칙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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