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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 강의료 내릴테니 대학 등록금도 인하해라"

성대 강사들 자진삭감 나서<br>"강의료 적다는것 알게될것"

최근 한 대학 시간강사의 자살로 국내 시간강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다시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 시간강사들이 '강의료를 인하할 테니 등록금도 인하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의료와 등록금 인하를 논의하다 보면 역설적으로 강의료 인상 필요성이 저절로 부각될 것이라는 '일보후퇴 이보전진'의 '우회 전술'인 셈이다. 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분회는 대학 측에 강의료를 5% 인하하겠다는 제안을 담은 공문을 이번주 초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임성윤 분회장은 "대학이 학생과 등록금 문제를 협의할 때 강의료가 비싸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강의료 인하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강사들의 시간당 강의료가 턱없이 적다는 점을 역으로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회를 이를 위해 최근 노조원 129명을 상대로 찬반 설문을 했는데 설문에 응한 90명 중 69%인 62명이 찬성 의견을 냈다. 임 분회장은 "강의료 인하 문제를 대학 측과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오히려 대학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강의료가 내려가더라도 올해 이후에는 시급히 강의료를 대폭 증액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강의료가 오르면 등록금이 올라야 한다는 대학의 기존 주장이 허구였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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