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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 안시현 10년만에 우승 하나

KLPGA 롯데마트오픈 2R

3타 차 2위…이민영 이틀째 선두



'엄마 골퍼' 안시현(30·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부활의 샷을 날리고 있다.

안시현은 11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중간합계 8언더파)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이민영(22·11언더파)과는 3타 차.

안시현은 지난 2002년 KLPGA 투어에 데뷔,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그는 신인상을 받았고 2011년까지 8년간 LPGA 투어에서 뛰었다. 최근 결혼과 출산, 이혼 등으로 2년여의 공백을 가진 안시현은 유턴을 결심했고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22위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로 국내 무대 정식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그는 2004년 X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0년 만에 KLPGA 투어 두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오는 22일 두 돌을 맞는 딸 그레이스를 키우는 '워킹맘'인 안시현은 "오래 쉬었기 때문에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걱정도 했는데 성적이 좋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겨울 9주간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지훈련에서 하루 종일 연습하고 쉬는 시간에는 아이와 놀아주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다"는 그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파이팅 넘치는 엄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첫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 지난해 11월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와 차민정(20·볼빅)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5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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