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최한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 앞서 '포스코 논란에 대한 입장이 정리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 측은 포스코가 전 성진지오텍 회장의 보유지분을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사회에 아예 보고도 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으로선 도의적 사과를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이것은 사외이사 제도 전반의 문제라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좌담회에서 "성장과 분배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내는 소득재분배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광범위한 비정규직을 줄이는 등 임금시장에서 공정한 분배가 우선돼야 한다"며 "아울러 조세정의를 확립해야 하고 증세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 중부담·중복지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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