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50년간 도예가의 길을 걸어온 김영수(61) 제주요(濟州窯) 대표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대표는 고려청자ㆍ조선백자ㆍ조선분청에 이어 제4의 도자기로 불리는 ‘제주 흑자(黑磁)’를 발명하는 등 도자기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제주도 화산토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로 속살이 검은 화산토 도자기인 제주 흑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 ‘화산토로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종래의 통념을 깼다. 김 대표는 가난한 도공(陶工)의 아들로 태어나 11세 때 서울 암사동의 광진요업에서 기술을 배우며 도자기 공예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후 반세기 동안 도예가의 길을 걸었다. 김 대표는 지난 1979년 일본 다도계의 원로인 표천가(表千家)로부터 ‘상서(相書)’를 받으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1986년 전국 올림픽기념품 공모전에서 무역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7년에는 경기도가 지정하는 도예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노동부는 2006년 8월부터 성공한 기능보유자 중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인물을 매달 1명씩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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