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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상반기 금융부채 3.8조원 축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상반기에 3조8,000억원의 금융부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부채가 94조7,251억원으로 지난해 말(98조5,272억원)보다 3조8,021억원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92%에서 올 상반기 272%로 20%포인트 낮아졌다.

LH의 부채 감소세는 지금도 이어져 이달 16일 현재 금융부채는 92조9,600억원으로 부채가 가장 많았던 2013년 말 105조6,500억원 대비 12조6,900억원 줄어들었다.

LH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1조7,687억원, 9,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3% 증가했다.



이 같은 금융부채 감축과 매출 증가에 따라 이달 초 채권시장의 평가기관들은 LH 채권금리를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로 산정해 ‘LH 채권 디스카운트’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LH는 앞으로 3년간 채권 발행에 필요한 금융비용을 378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강력하게 진행한 사업 선순환체계 구축 및 조직 체질 개선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접어들었다”며 “임대주택 공급과 낙후지역 개발 등 공적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부채 감축과 선순환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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