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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IS세력 확장… 교민 안전 빨간불

■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격

정부 "한국인 겨냥 공격인지는 예단 못해"


이슬람국가(IS)의 세력확장 및 내전 등으로 중동 지역의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12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IS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한국대사관 건물에 총격을 가한 사건 발생으로 리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단은 한국을 겨냥한 공격인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사건 직후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힌 무장단체의 트위터에 경비원 2명을 제거했다고 돼 있으니 리비아 경찰을 대상으로 공격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저지른 단체는 IS의 연계단체나 추종세력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범행 동기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IS로부터 지시를 받고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후 무정부 상태 속 내전이 지속되면서 IS의 세력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IS는 현지에서 데르나·시르테 등 몇 개 도시들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에는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동부 해안가에서 참수한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고 1월에는 트리폴리의 호텔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까지 우리 교민 500여명이 머물다 8월 청해부대 소속 문무대왕함이 수도 벵가지 인근에 정박해 일부 교민들을 철수시켰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대해 "지난해 이슬람 민병대 세력이 트리폴리를 장악한 후 예상 밖으로 안전한 상태가 계속됐는데 몇 달 전부터 IS가 준동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예멘에서도 내전의 격화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지난달부터 대사관 직원 및 교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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