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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스티브 잡스, 유연한 사고로 성공했다

■ 플렉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중앙북스 펴냄)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진 않겠다.' 조국을 향한 애국지사들의 뜨거운 절개는 언제나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초개와 같이 한 몸 바쳐 국가를 위해 헌신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요즘에는 무조건 굽히지 않고 버티는 게 바람직한 자세인지 의문이다. 본인은 강한 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남들 눈에는 융통성 없는 태도로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부러질 바에는 그냥 유연하게 휘어지라'고 조언한다. 대나무처럼 단단하고 곧기만 한 사람은 낙오자가 되기 쉽다는 게 저자의 믿음이다. 시쳇말로 '유도리'가 있어 결국 성공할 수 있었던 대표적 인물로 미국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소개한다. 잡스는 1986년 자신이 설립한 기업에서 쫓겨났지만, 자신을 버린 회사에 연연하지 않고 몇 년 뒤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에서 성공하며 재기했다.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1998년 다시 애플의 경영권을 잡았고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저자는 잡스가 경직된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다면 오늘날 위대한 경영자로 거듭나지 못했을 거라 장담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플렉스(Flex)'는 어떤 위기에도 꺾이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Flexible thinking)하는 신념을 말한다. 저자는 플렉스를 갖기 위한 요소로 프리(Free)ㆍ리프트(Lift)ㆍ어언(Earn)ㆍ엑셀(Excel)을 제시한다. 유연한 사고를 지니기 위해 자신을 구속하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줄(Free) 알아야 한다. 또한 당신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Lift)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Earn)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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