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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회생 위한 미국 자동차 노조의 변신

[사설] 기업회생 위한 미국 자동차 노조의 변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강성으로 이름이 높던 미국 자동차노조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금 삭감, 복지 축소, 근무형태 개선 등 회사 측의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 노력에 노조가 적극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노조의 이런 변화는 아직도 갈 길이 먼데 툭하면 파업, 그것도 근로조건과 거리가 먼 정치파업을 일삼는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 노조에 시사하는 바 크다. 포드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41개 공장 중 33개 공장의 노조가 사측의 업무규정 변경을 받아들였다. 부품ㆍ조립 등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돌리고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를 10시간 주4일 근무로 전환했으며 주말에도 특별수당 없이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노조위원장은 시간외 근무수당 삭감 등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조의 양보를 앞장서 부르짖고 있다.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노사가 비용절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자동차노조의 변신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차 1대당 생산비는 일본보다 2,400달러나 비싸다. 높은 인건비와 은퇴자들의 건강보험료 등 때문이다. 높은 임금과 과다한 복지비는 경쟁력의 발목을 잡아 경영위기를 불러왔다. 지금 같은 상태가 계속될 경우 생존조차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노조도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 자동차노조는 미국 노조의 유연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현대자동차 임금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생산성 대비 임금도 미국과 비슷하고 일본 업체들보다는 조금 낮다. 품질과 기술은 경쟁업체와 아직 거리가 있다. 미국 차업체들의 회생노력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 악화로 고전하는 우리 업계에 또 다른 부담이다. 미국차의 경쟁력이 회복되면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이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뻔하다. 노조의 변화가 시급하다. 때를 놓치면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노동자들 역시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미국 자동차노조의 변신이 주는 교훈이다. 입력시간 : 2007/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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