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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주' 김하늘(20ㆍ코오롱)이 팬 클럽 회원 30여 명의 열렬한 응원 속에 플레이해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인터넷 다음카페 '하늘사랑'을 만들어 활동 중이라는 팬들은 하늘색 부채를 들고 다니며 힘찬 환호성으로 힘을 북돋웠다. "작년 8월에 만든 팬 카페 회원이 250여명 된다"는 팬 클럽 회장인 문영재(47)씨는 "서울과 경기도는 물론 청주와 대전 등지에서 회원들이 응원 왔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말하는 김하늘의 매력은 밝은 표정. 성적과 관계 없이 늘 미소 짓는 그를 딸처럼 생각하는 50대 이상 회원들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그의 생일인 12월17일 함께 생일파티 겸 송년회를 가졌을 정도로 선수와 팬들이 가족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 회장은 "필드 응원은 선수에게 힘을 주고 회원들끼리는 교류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응원할 때 다른 선수의 플레이나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일 맞아 3,000여명 갤러리 코스 가득 메워 ○…화창한 휴일을 맞아 3,00여명의 갤러리들이 코스를 가득 메운 모습.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골프 팬들은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굴과 팔뚝 등에 다양한 모양을 새겨 넣은 뒤 좋아하는 선수들을 따라 다니며 열띠게 응원. 엄마 팔뚝과 5세, 7세 두 아들의 얼굴에 각각 태극문양을 그려 넣은 뒤 선두 조 플레이를 구경하던 임수호(39ㆍ경기 분당)씨 가족은 "가족 소풍을 온 것 같다"며 연신 싱글벙글. "덕분에 모처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 마디.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파5의 5번홀 세컨 샷을 마친 뒤 갑자기 마구 뛰어가 눈길. 오른쪽으로 휘어 도는 데다 언덕을 넘겨 세컨 샷을 해야 하는 탓에 그린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르막 지점에 서 있던 갤러리들이 '2온 됐다'고 알려줬던 것. 볼을 확인하기 위해 달리는 듯 했던 신지애는 그린까지 뛰어가 앞 조 선수들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 온 그린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던 그는 홀 4m 옆까지 볼이 붙었던 것이 기쁘기 보다 앞서 플레이 했던 동료 선수들에게 방해가 됐을까 걱정하는 듯. 외국인 갤러리 "한국선수 예쁘고 골프도 잘쳐요" ○… "한국여자 선수들, 예쁜데다 골프도 너무 잘 쳐요." 외국인 갤러리들도 심심치 않게 보여 눈길. 대체로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려 온 이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 선두 조를 따라 관람을 하던 스티브 홀(37)씨는 "혼자 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며 "안선주 선수의 파워 풀한 드라이버 샷이 인상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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