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워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종료됐다"며 "이제는 다운사이클에 적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수요가 경기부진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슈퍼달러, 공급과잉, 생산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선 중국 경제가 3년 내에 경착륙할 수 있어 원자재 수요 감소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강세도 가격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보고서는 지난 1980년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 동안 달러화 가치와 원자재 가격은 64% 정도 반대로 움직여왔다고 지적했다. 자금조달비용, 인건비 비중 등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가격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생산단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익분기점도 낮아져 생산축소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국제유가의 경우 1861년 이후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의 긴 대세하락기를 기록했는데 그 기간은 짧게는 11년, 길게는 27~28년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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