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통은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이 여성의 공간적 위치, 테이블 배치 등 의전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인일 가능성이 크며, 김 제1위원장이 실제 결혼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여성의 정체를 두고 부인 혹은 여동생 김여정, 또 다른 여동생일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오간 바 있다.
이날 오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평양 창전거리 경상유치원에서 현지지도하는 영상을 방영했다. 이 자리에서도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김 제1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했으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다른 고위 간부들보다 가까이에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당시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이래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8일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 1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김 제1위원장과 둘이서만 영정 앞에 묵념하는 모습도 나타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모란봉악단 시범공연 때 등장했던 여성과 창전거리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때 등장한 여성은 같은 인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담은 영상 캡처 사진이 흐릿해, 모란봉악단 시범공연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등장한 여성이 같은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퍼스트 레이디를 이 같은 방식으로 공개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이 아닐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정부 내에서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여성이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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