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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제3중흥기' 온다
입력2004-08-02 17:41:40
수정
2004.08.02 17:41:40
7월까지 37억弗 수주 연말까지 60억弗 무난
해외건설 '제3중흥기' 온다
7월까지 37억弗 수주 연말까지 60억弗 무난
[해외건설,신바람을 일으키자] '700억弗 엘도라도' 중동을 잡아라
'진짜 비즈니스'는 밤에 이뤄진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실적이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서는 등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70년대와 90년대 중반에 이은 세번째 해외건설 중흥기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37억7,600만달러(86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억800만달러(101건)에 비해 건수는 15건 줄었지만 수주액은 15억달러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36억6,8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6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 수주 실적을 보면 ▦중동 21억1,700만달러(22건) ▦아시아 12억8,000만달러(49건) ▦기타 3억7,900만달러(15건) 등이다. 공사종류별로는 산업설비 부문이 26억2,800만달러(18건)로 전체 해외수주 실적의 70%를 차지했으며 토목(5억7,900만달러, 19건)과 전기(3억7,300만달러, 10건), 건축(1억6,700만달러, 1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중동에서 중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둔화됐던 동남아시아도 최근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유럽ㆍ아프리카ㆍ남미 등 미개척지에 대한 국내 건설업체의 공략 역시 가시화하고 있다.
해외건설은 2002년까지 260억달러의 순(純)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연 3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은 국내 기자재 제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금융ㆍ보험ㆍ항공 등 연관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국내경제에 대한 기여도 역시 광범위하다. 유준규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해외건설은 1, 2차 오일 쇼크 당시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로 위기를 넘기게 했고 80년대까지 경제발전의 견인차가 됐다”면서 “글로벌시대의 건설경쟁력 강화 및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남기혁 대우건설 이사는 “일본형 또는 남미형 장기불황이 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해외건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 2위 건설강국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체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8-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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