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도시형 생활주택이란 1~2인 등 소규모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으로, 2009년 5월 이후 정부가 추진중인 주택정책의 하나입니다.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도시 내에 20세대 이상 150세대 미만 소규모주택단지로 주로 지어집니다.
종류는 단지형 다세대(연립)와 원룸형 2종류가 있습니다. 전용 85㎡이하까지 지을 수 있지만 대체로 전용 60㎡이하로 지어지고 도심 역세권 내 소규모 토지에 직주근접형 형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소형주택이지만 욕실을 비롯해 화장실, 주방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으로 이뤄진 1~2인 가구에 적합합니다. 주방을 설치할 수 없는 고시원이나 주차장 설치기준이 까다로운 오피스텔 등 경쟁 상품에 비해 비교 우위도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도시형생활주택은 소규모 토지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2인 가구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데 반해 소형 주택공급량은 부족해 인기를 누릴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은 예상보다 활발하지 못합니다. 도시지역 땅값이 비싸 사업수익성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위주로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역세권 땅값은 상대적으로 비싸, 3.3㎡당 분양가가 시장 가격을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비싼 분양가는 임대수익률을 하락시키는 원인이 되며 실제로 분양이 실패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인근 월 임대료를 기준으로 연수익률이 최소 6%선은 되는지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분양회사에서 제시된 수익률은 과대평가된 경우가 많으니 분양가 대비 수익률을 꼭 따져봐야 합니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은 틈새상품이라 가격상승 여력이 제한되거나 상승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매입할 경우 보유 주택수에 포함되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과세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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