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맨유가 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주식공모가와 발행주식 수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맨유는 이번 IPO를 통해 최고 1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SEC에 제출한 IPO 계획서에서 "채무가 재정건전성과 경쟁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선수와 코치진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현금조달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IPO를 통해 얻을 이익은 모두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년 연속 맨유를 올해의 '가장 가치 있는 축구단'으로 선정하면서 기업가치를 22억4,000만달러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명성에도 맨유는 최근 수년간 6억6,300만달러(3월 기준)에 육박하는 엄청난 채무에 허덕여왔으며 이 때문에 최우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IPO 이후에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가(家)의 팀 소유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1991년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됐으나 2005년 미국 글레이저가에서 차입매수 방식으로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최고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했지만 금융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보류한 상태다.
맨유의 IPO 담당 주간사로는 제프리스와 크레디트스위스ㆍJP모건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ㆍ도이체방크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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