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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동 평화 중재안 미국과 협의 중

유럽연합(EU)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하는 내용의 중동평화안을 마련하고 미국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복귀 및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오는 3월 양측에 이 평화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평화안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하고 토지를 맞교환하며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즉각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평화안은 주로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독일의 지원을 받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며, 현재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관리들은 현재 이 평화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으나 오는 22일 이스라엘 총선까지는 평화안을 공개하지 말자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유럽인들이 우리에게 협정을 강제할 수는 없어도 우리를 곤혹스럽게는 할 수 있다”면서 “팔레스타인들이 이 안을 받아들이겠지만 우리로서는 수용이 곤란하기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이 코너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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