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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학업성취도 OECD 최상위권

34개국 중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읽기·과학 부문의 학업 성취도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일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2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을 포함해 평가의 대상이 된 전체 65개국 중에서는 수학 3~5위, 읽기 3~5위, 과학 5~8위의 성적을 거뒀다.

PISA는 OECD 주관으로 만 15세 학생들의 수학·읽기·과학 소양 수준을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된다. PISA는 주기별로 읽기·수학·과학 순으로 주 영역이 설정되며 PISA 2012의 주 영역은 수학이었다. PISA 2012는 총 65개국 5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우리나라는 표집된 총 5,201명이 대상이 됐다.

이번 평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이 수학·읽기·과학 전 영역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특히 주 영역인 수학의 평균 점수는 PISA 2009에 비해 8점이나 올랐다. PISA 2012 한국의 영역별 평균점수는 수학 554점(3~5위), 읽기 536점(3~5위), 과학 538점(5~8위)였다. 2009에서는 수학 546점(3~6위), 읽기 539점(2~4위), 과학 538점(4~7위)였다.

영역별 남·여학생의 성취도 차이는 OECD 평균 성취도 차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수학과 과학은 남학생이, 읽기는 여학생 강세를 나타냈다. 수학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2점 높은 반면 읽기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23점 높았다.

PISA 2009와 비교해볼 때 상하위권 성취수준 학생 비율은 증가했다. 수학은 상위수준인 5수준 이상 비율(30.9%)이 PISA 2009 대비 5.4%포인트 늘어난 동시에 하위수준인 2수준 미만의 비율(9.1%)도 1.0%포인트 증가했다. 읽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선택 사항으로 시행된 컴퓨터 기반 수학 평가와 디지털 읽기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PISA 2012에 최초로 실시한 컴퓨터기반수학평가(CBAM)와 PISA 2009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디지털읽기평가(DRA)에서 한국은 전체 32개 참여국 중 수학 3위, 읽기 2위를 차지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모두 1위였다.

이번 결과를 대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우수한 수학·읽기·과학 성취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제 비교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의 교육과정과 질을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은 최상위권을 포함한 상위 성취수준의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동시에 하위 성취수준의 학생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하위 성취수준 학생을 선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PISA 2015부터는 전영역 컴퓨터 기반 평가가 시행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교수·학습 및 평가 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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