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은 해외 거래처를 가장해 입금 계좌가 변경됐다고 속여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돈을 보내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해킹 조직과 공모해 세제 원료를 수출입하는 리비아 회사의 이메일을 해킹한 뒤 국내 업체를 상대로 거래대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가로챈 사기꾼을 붙잡았다.
무역사기는 주로 이메일로 소통하는 국제 상거래를 가장하기 때문에 피해 업체가 정상적으로 대금을 송금한 줄 알았다가 거래업체가 대금 결제를 독촉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로부터 입금계좌 변동 내용 등이 포함된 이메일을 받으면 전화나 팩스 등으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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